[거세지는 통상압력] 한·미 FTA 재협상…업종별 주가 양극화

신용훈 기자

입력 2017-10-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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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미 FTA 재협상과 세이프가드 발동 이슈에 대미 수출 기업들의 주가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자동차와 태양광 업종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주가 약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짚어봅니다.

    <기자>

    한·미FTA 재협상과 세이프가드 발동이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난 국내 증시

    새로운 리스크의 등장 이후 시장의 관심은 대미 수출기업들의 주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상압력이 가시화 될 경우 자동차와 태양광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 같은 경우는 부정적 입니다. 현대차 기아차 라인업 중에 내년에 들어가는 것이 소형SUV 등인데 이 차종들이 미국 외 생산입니다. 그리고 태양광은 세이프가드 관련해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 업종 경우 대외 리스크 이외에 불투명한 실적 전망도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와이즈에프엔의 업종별 영업이익 전망치 자료를 보면 현대차를 제외하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만도, 현대위아 등 자동차와 부품주들은 올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증감률이 전년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태양광 업종 역시 미국발 악재 외에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설비 증설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미 FTA재협상이나 세이프가드 발동 이슈가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발 통상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IT나 소재업종 등에는 오히려 투자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류용석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

    "반도체나 실적이 좋은 쪽 소재 쪽 화학이나 정유나 금융 IT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면서 좋은 쪽은 더 좋아지고 안좋은 쪽은 더 안좋아지는…"

    결국 FTA 재협상 등 미국발 통상압력이 이슈가 일단락 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업종별 양극화가 두드러 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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