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에서 경기도 수원시를 연결하는 분당선 열차가 11일 오전 한때 고장으로 멈춰서 양방향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23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모란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섰다.
분당선 사고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고, 사고 열차를 바로 뒤따르던 열차 한 대는 모란역과 태평역 사이에 10여 분간서 있다가 태평역으로 돌아가 승객을 내려줬다.
이 과정에서 출근 시간대 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다른 열차들이 역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등 상행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행선 출발역이자 상행선 종착역인 왕십리역에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자 선로가 가득 차면서 상행선 열차가 정상적으로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사고 50여 분 뒤인 오전 9시 14분께 멈춰선 열차를 죽전 차량기지로 이송하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총 25대의 상·하행선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멈춰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승객은 현재까지 1천800여 명으로 집계됐다"며 "출근길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운임을 반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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