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면서 대다수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 신 메뉴라고 해도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면 곧장 `폐기` 처분되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오랫동안 롱런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게 되겠지만 시즌 메뉴를 포함해 매년 수 가지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비용 지출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메뉴 개발 및 홍보 비용을 과도하게 사용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나 가맹점의 몫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직접 메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커피 브랜드가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텀브커피`는 음료 위에 매칭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 전용 용기 텀브컵을 개발하였으며, 기존 출시된 음료와 미니큐브 케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매칭하는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마다 모두 다른 음료-디저트 매칭 방식으로 최소 수십여 가지의 신 메뉴 개발 효과를 불러일으켰으며 커피와 디저트를 한꺼번에 테이크아웃하기 힘들어 구입을 꺼렸던 이들도 흔쾌히 구매하는 등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활발한 해외 진출에 나서기도 했다. 싱가포르에만 두 곳의 가맹점을 오픈한 것은 물론 중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도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저가 소규모 카페 프랜차이즈로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가맹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룬 결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텀브커피는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가맹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카페 창업을 원하는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최저 3천만 원 대의 소규모 창업을 제안하는 한편 은행 제휴 창업 비용 대출과 가맹비 일부를 지원하고, 고객 관리 프로그램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업종 변경을 희망하는 `리뉴얼 창업` 점주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커피숍 창업 예비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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