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산업이 내년에 1.2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015년 5.5%, 2016년 3.5% 성장했던 보험산업이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낮은 증가세를 기록해 성장률이 3분의 1수준으로 둔화한다는 분석입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 최고경영자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2018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전체 보험산업의 보험료 수입이 지난해보다 0.8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초 제시한 올해 보험료 수입 증가율 전망치인 2.2%였지만, 생명보험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추정치를 낮췄습니다.
성장성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론 저축성보험의 판매 부진이 꼽힙니다.
보험업계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RBC)제도의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의 제도변화로 저축성보험의 판매유인이 떨어져 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 보험료 수입이 내년에 3.0% 감소하고, 손해보험의 저축성보험 보험료 역시 24.0%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험연구원은 새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저축성보험의 특약 형태로 팔리던 실손보험이 부진하면서 저축성보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저축성보험에서 일반저축성보험은 내년에 보험료 수입이 7.0% 감소하지만 변액저축성보험은 6.2%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변액저축성보험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뿐 아니라 제도변화의 영향을 일반저축성보험보다 덜 받기 때문입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업의 양적 성장 정체, 금리상승, 제도변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보험,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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