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신흥시장 승부수…IB 사업 강화

신용훈 기자

입력 2017-10-12 17:29  



    <앵커>

    국내 증권사들의 신흥국 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과거 선진시장에서의 부족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신흥시장에선 사업 다각화 전략도 세우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과 사무소 수는 68개

    2014년 당시 80개에서 15%가 줄었습니다.

    이 처럼 해외점포가 줄어든 것은 수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와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 7개 주요증권사들의 해외법인 31곳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20곳에 불과합니다.

    평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0억원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증권사들의 해외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신규 법인 설립과 현지 증권사와의 M&A 등을 통해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다시금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종건 KB증권 글로벌사업본부 부장

    "최근에 매리타임 증권 베트남 현지증권사 인수를 완료했고요. 현재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원을 갖고 있는 회사인데 앞으로 베트남 시장이 파생시장도 열리고 IB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지 증권사 인수해서 본사 역량과 연계해서 육성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설립한 신흥국 현지 법인의 인력을 늘리고, IB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실적만회에 팔을 걷어붙이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훈희 한국투자증권 해외사업기획부

    "2010년에 베트남에 진출 했었고 그동안 리테일에서는 역량을 쌓아 왔었습니다.현재 IB쪽 인력을 추가적으로 확충하고 기존 리테일 사업에서 벗어나서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미국과 홍콩, 싱가폴 등 선진시장에서 베트남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

    리테일 중심에서 벗어나 IB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과 사업 다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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