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출석한 가수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남편과 딸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서해순 씨는 12일 오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 “이상호 기자가 무엇을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상호 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 그분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며 “저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홍보를 위해 사망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하며 “저 같은 남편도 딸도 없는 여자에게 말도 안하고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일 수도 없는 것을 돈을 받고, 영화관에서 상영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년 전 숨진 딸 서연 양의 사망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이상호 기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거짓이 있다면 여기서 할복 자살을 할 수도 있다. 더 이상 버릴게 없는 사람이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통해 서해순 씨가 남편 김광석을 고의로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화 개봉 이후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이 2007년 사망했으며 서해순 씨가 이를 10년간 숨겼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한 바 있다.
서해순, 이상호 기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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