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조이자 늘어나는 오토론‥관리감독 시급"

김정필 부장

입력 2017-10-16 08:35  



8·2 부동산 대책 이후 꽉 막힌 주택담보대출의 풍선효과로 인해 자동차 대출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자동차대출 취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대출(오토론) 잔액은 2013년말 15조6761억원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22조3133억원으로 5년사이 6조6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의 자동차대출은 성격이 조금 다른데 신용도가 높은 은행의 경우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출을 하고 캐피탈사의 경우에는 차량을 담보물로 설정하여 대출을 시행합니다.

캐피탈사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압류조치 되는 자동차 대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은 자동차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5개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이 2013년 5,346억원 규모에서 2017년 8월말 기준 2조원을 웃도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박 의원실은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자동차대출은 대출한도도 3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능하고 대출기간은 10년 이내, 영업지점을 통한 대출보다 온라인을 통한 대출규모가 매우 크게 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자동차담보대출의 이용건수와 대출잔액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3년말 연간 2만대 수준에서 2016년말 4만7천대로 크게 늘었고 대출잔액도 2013년말 3415억원에서 2017년 6월말 기준 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캐피탈사는 자동차대출 시장의 전통강자답게 연간 50만대 이상의 이용건수를 보였고 대출잔액만 19조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전 년도의 19조 5천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작년부터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박 의원실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동차 대출은 각종 사고위험에 따른 담보물 리스크가 커 은행들은 취급을 꺼려왔기 때문에 캐피탈이나 2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해 왔습니다.

은행권이 오토론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담보물 위험이 크게 줄었고 정부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막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은 캐피탈사보다 대출기간이 길고 금리도 2금융이나 캐피탈보다 저렴한데다가 신차대출 외에도 중고차, 화물차, 택시, 대형차 등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어서 그 규모가 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박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쉽고 빠른 자동차 대출의 편의성 이면에는 총 가계부채규모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풍선효과의 위험이 숨어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증가추이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