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까’는 시리아의 도시 중 하나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 역할을 해온 도시다. 과거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였기도 했고 압바스 칼리파 시대의 하룬 라시드 재위기간 동안 수도였던 ‘전략적 요충지’ 락까를 IS가 점령해 수도로 삼아왔던 것이다.
현지시간 17일 미군 등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민주군(SDF)’이 점령당한지 3년 9개월 만에 락까를 탈환했다.
지난 13일 SDF와 국제동맹군이 본격적으로 공세하자 락까에 있던 IS 대원 500여 명 중 100여 명이 하루 만에 도주했다. 이후 IS 조직원 및 가족 3000여 명이 락까를 떠나며 전세가 기울었다.
국제동맹군의 락까 작전이 계속되는 4개월 남짓 동안 1천130명의 민간인을 포함, 3천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투로 인해 락까시의 약 80%가 파괴되고 대피 주민 27만명은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IS 수도 락까의 탈환으로 주민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다. IS가 무자비한 테러로 전 세계의 비난을 사고 있는 만큼 락까의 탈환이 IS의 세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IS 수도 락까의 탈환이 시리아 현지에서는 매우 기쁜 소식임에는 틀림없으나 IS가 다른 아시아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 미국과 러시아의 손이 안 닿는 곳에서 재기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래서 이라크의 모술이 탈환되고 시리아의 락까가 탈환되었다고 해도 ‘새로운 분쟁과 테러의 후폭풍’이 생겨날 조짐이 보이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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