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슬슬 '칼' 꺼낼까..한국당 반발 카운트다운?

입력 2017-10-19 09:31  

MBC 방문진 김원배 이사 사의…이사진 재편 급물살
후임 현 여권서 추천…보궐이사 선임 땐 기존 여야 구도 역전



방문진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계의 관심이 뜨겁다.

MBC 파업이 무려 40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원배 이사가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김장겸 사장의 해임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

방문진은 현직 사장 해임과 임명권을 갖고 있는데, 만약 방문진의 재편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 시민단체 및 노동계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원배 이사는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방문진 사무처는 이날 "김 이사가 오늘 오전 사무처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아직 공식 사퇴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 고영주 이사장을 포함한 구 여권 추천 이사 4명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19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여권 추천 이사인 김 이사는 목원대학교 총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방문진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 MBC 경영평가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이사가 소위원장을 맡아 작성된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는 지난달 초 구 여권측 이사들이 보고서 내 보도·시사 부문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못해, 사실상 폐기됐다.
특히 김 이사는 지난 11일 방통위의 MBC 관련 자료 요청 건을 두고 열린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검사·감독권에 얽매여 자료 제출을 못 하면 파장이 너무 크다. 어떻게든 자료는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이사가 공식 사퇴서를 제출하면 방문진 사무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이사 선임을 요청할 예정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방문진법 제6조 제4항에 따라 총 9명 중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 추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다.

구 여권 추천인 김 이사의 후임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권을 갖는다.

김 이사에 앞서 지난달 초 사퇴한 유의선 전 이사(구 여권 추천)의 보궐이사까지 민주당 추천으로 임명되면 방문진 이사진은 구 여권과 구 야권의 6대 3 구도에서 4대 5 구도로 역전된다.

이 경우 방문진이 방통위의 검사·감독권에 적극적으로 응하거나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 안건,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안건 등을 이사회에 상정할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방문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문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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