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내비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16개월째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금통위 내 소수의견이 나왔고 성장률도 상향 조정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일형 위원이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다고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으로 금통위 내 소수의견은 금리 조정의 신호탄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올려잡았습니다.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한데 이어 7월에는 2.8%로, 이번에는 3.0%로 올렸습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3회 연속 올린 것은 현재의 연 4회(1,4,7,10월) 전망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통위의 10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국내 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경기와 물가의 흐름이 완화정도를 줄여나가는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며 통화완화 축소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경기와 물가 흐름이 지속적이냐 기조적이냐를 판단하기 위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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