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관람차 '런던아이'를 아십니까?
국내 리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바로 이 런던아이같은 대규모 관광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리츠업계가 상품의 사업성을 높이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한국자산신탁을 비롯한 신탁사와 금융사들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관광시설을 개발하고 투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이들이 특히 눈 여겨 본 것은 영국의 '런던아이'.
런던아이는 영국 템스강 옆에 설치된 높이 135m의 대관람차로, 최대 40명이 탈 수 있는 32개의 캡슐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런던, 라스베가스, 싱가포르 등 전세계 3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두바이와 뉴욕 등 100여 개 도시에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치엘 스미스 / 스타네스 대표
"세계적으로 40여개 도시에서 초대형 관람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짧고 광고 수익 등 추가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약 2,500억원 정도 투자되는 이런 관광시설은 일반 상업건물들이 5년에서 10년되야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것과 달리 3년 정도로 투자회수 기간이 짧은데다, LED 광고판 등을 활용한 추가 수입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해마다 400만명 이상이 탑승하는 런던아이의 관람차(1인당 2만5천원) 운영으로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순익에 광고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수익을 올립니다.
<인터뷰> 치엘 스미스 / 스타네스 대표
"영국 항공, 마담 투소를 비롯해 대형 기관과 은행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단순한 관람차가 아닌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사업성이 인정된 것이다."
국내 리츠업계가 이런 랜드마크급 관광시설 투자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대형 오피스 등 상업시설이나 임대주택 등으로 편중된 상품을 다양화함은 물론 투자물건의 화제성을 활용해 리츠시장 활성화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런던아이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가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최원철 /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등 많은 지역에서 이런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을 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 등이 대관람차 유력 부지로 검토되기도 했으며, 경기 부천시와 강원 경포대 해수욕장, 부산, 제주 등에도 설치 논의가 있었지만 도시계획법 등에 막혀 무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의도 공원의 경우 최고고도 65m 이하로 높이 규제가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고, 대관람차 설치를 위해 위락시설 도입이 가능한 유원지 등으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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