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의 연이은 상승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상 올해 투자목표 비중이 꽉차 추가 매수가 사실상 힘들며 상황에 따라서는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대량 매물 출회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완전히 대치되는 해석입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 관계자는 "연말로 가면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시장에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예측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오차허용범위를 잘못 알고 계산한 것"이라며 "현재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목표치를 조금 넘어선 것은 맞지만 이런 상황에 대비해 오차허용범위를 5% 정도 더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개최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2017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발표하고,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총 적립금(605조 2,027억원)의 19.2%, 116조3120억원으로 잡은 바 있습니다.
(자료: 2018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
여기에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내 자산군별 투자허용범위(제11조제2항 관련)에 근거해 국내주식 오차허용범위를 ±5%p를 적용하면 올 연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최대 전체자산에서 24.2%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순자산기준으로 146조4590억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자료: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결국 투자허용 비중만 놓고 본다면, 7월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126조 2178억원 보다 20조 이상 더 주식을 매수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기금운용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국내주식을 목표치보다 더 사거나 덜 살 수 있는 오차허용 범위가 2%, 갑작스럽게 시장이 폭락하거나 급등해 목표치를 넘어설 경우를 대비해 허용하는 오차범위가 3%"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국내주식을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매도할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차허용 범위를 감안해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이미 목표비중 19.2%는 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매수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매수, 매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시장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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