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신고리 공사중단' 한마디에 1천억원 날려"

입력 2017-10-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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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로 멈췄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가 재개 결론이라는 뻔한 상식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1천46억 원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설 참여업체의 손실만 1천억 원이 넘고, 공론 조사에만 46억 원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공론화 과정을 칭송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 1천억 원 이상을 낭비했다면 그만큼 깊이 성찰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시대적 과제를 이념으로, 정략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탈원전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지향하되,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절감기술에 투자하고 전력 낭비 문화와 제도를 고치는 대안을 마련하면서 전환해 나가는 것이 상식이며 최적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탈원전이냐, 아니냐로 편을 가르고 공사를 중단하고 국민에 선택을 강요하는 `이념전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선거운동은 양극단의 편 가르기로 했더라도, 국정운영은 실질적인 해법과 책임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은 대한민국 앞에 깊은 반성을 하면서 1천억 원의 돈을 되새기길 바란다.
이념과 정략의 속도전을 버리고 준비된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유명 한식당 대표가 이웃집 반려견에 물려 패혈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맹견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반려견이 그리도 예쁘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개인의 양심을 넘어 법과 제도로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주승용·황주홍·이태규 등 여러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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