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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창록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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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장 '연임이냐 교체냐'
<앵커>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에는 또다시 인사 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먼저 은행연합회장과 손보협회장 등 협회 수장 자리에는 관료 출신이 부상하고 있고, 이어지는 CEO 인선에서는 연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민간과 관료 출신이 두루 물망에 오른 가운데,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 관 출신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을 비롯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 관료 출신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됐습니다.
초반에는 하영구 회장에 이어 민간 인사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였지만,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는 회원사들의 역학관계가 얽히면서 관료 출신이 힘을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당초 낙하산 인사 예방 장치로 거론됐던 회장추천위원회도 무산돼, 결국 당국의 의중이 이번 회장 선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겠냐는 시선까지 제기됩니다.
이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훟임 회장 선출 과정은 그 어느때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후보자 모집과 심사, 추천 등 단계를 나눠 절차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역시 이번주 중 회장추천위원회 2, 3차 회의를 잇달아 열고, 26일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차기 손보협회장으로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후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12월, 내년 초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금융권 수장들의 거취도 관심사입니다.
이경섭 은행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를 단시간에 극복하는 등 연임을 위한 능력은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농협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이제껏 없다는 것이 걸림돌 입니다.
후임으로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또 비자금 조성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거취도 논란이 되고 있어, 이번 겨울 금융권에는 혹독한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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