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국내 자동차회사의 평균 매출원가율보다 높은 매출원가율을 책정해 손실을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GM 자료를 인용해 2013년 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뒤 이듬해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며 높은 매출원가율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GM은 최근 3년간 평균 93.8%의 매출원가율을 책정해왔는데 이는 현대·기아차,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계 평균보다 13.7%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지 의원은 "한국GM은 생산물량의 65%를 미국 GM 관계사에 수출하는데 대부분 만들어 원가에 넘겨주는 것"이라며 "한국GM은 망하고 미국 GM에 넘겨주는 제살 깎아먹기식 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매출원가율로 장사를 하고, 높은 금리로 미국 GM에 이자를 퍼두고, 부당하게 미국GM에 관리비용을 넘겨주니 살아날 수 있겠느냐"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고금리 대출이나 업무지원비는 계속 시정요구를 했다고 보고를 들었고 경영컨설팅을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비토권도 행사했지만 결과적으로 17% 주주로 대주주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한국GM 철수설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며 "철수설 자체도 성급하게 얘기할 것이라 아니라 지원할 방법이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해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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