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 한 달만에 취소하는 사람 늘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7-10-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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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만에 취소하는 보험계약↑

    <앵커>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한 달만에 청약을 철회하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만큼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험 가입 후 한 달만에 취소해 보험료를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청약철회제도.

    작년 30만건이었던 청약철회건수는 1년 만에 무려 1만건이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체 신계약 대비 청약철회비율은 지난해 6.24%에서 올 상반기 6.78%로 증가했습니다.

    신계약이 줄고 있는데도 청약철회비율이 늘어난 것은 가입자에게 상품이나 보험료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불완전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험사별로는 KDB생명과 AIA생명이 10%를 웃돌며 업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채널별로는, 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채널의 청약철회 비율이 다른 가입채널보다 더 높습니다.

    단순히 좋은 보장내역만 홍보하는 광고를 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실제 기대했던 보장내역과 다르거나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문구 등을 최소화하고, 보다 명확한 상품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광고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광고를 만들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이에 대한 규제도 좀 더 강화돼야 할 것 같습니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보험업계 경쟁. 지나친 경쟁이 자칫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소비자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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