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휴양지 멕시코 캉쿤서 괴한 방송국 난입…1명 피격

입력 2017-10-26 05:28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 캉쿤에 있는 지역 방송국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을 발사해 직원 1명이 다쳤다고 프로세소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킨타나로오 주의 카리브해 휴양지 캉쿤에 있는 `카날 10` 방송사에 전날 정오께 무장 괴한 2명이 들이닥쳤다.

괴한들은 걸어서 정문으로 들어온 뒤 난데없이 방송국 시설과 안내 데스크를 향해 6발을 발사했고, 방송사 직원 1명이 어깨에 총탄을 맞아 다쳤다.

총기는 방송사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지만 괴한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킨타나로오 주 검찰은 이번 총격이 방송사 직무와 연관됐는지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카를로스 호아킨 킨타나로오 주지사는 "경찰이 총력을 기울여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범인을 반드시 붙잡아 불순한 사람들이 미디어 분야 종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범죄 조직의 폭력과 권력층의 부패를 비판한 언론인이 보복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2006년 이후 멕시코에서 살해당한 언론인이 100명을 넘지만 90% 이상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들어서는 10명 이상이 희생됐다.

멕시코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캉쿤은 올해 들어 마약 갱단이 활개를 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무장 괴한들이 검찰청사를 습격해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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