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바이오] SK케미칼, 지주사 전환 임박…최창원 독자경영 나서나

박승원 기자

입력 2017-10-26 15:06   수정 2017-10-26 17:09

    <앵커>

    오늘은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가 바로 내일 열린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4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최종 확정지을 SK케미칼의 주주총회가 바로 내일 열립니다.

    앞서 지난 6월이었죠. SK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핵심은 SK케미칼의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로 전환하고, 사업 부문은 신설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하는 겁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입니다.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관리와 경영평가, 투자관리,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담당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 화학과 제약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SK케미칼 사업회사는 화학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 주주총회를 거치면, 오는 12월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예정입니다.

    <앵커>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크다구요?

    <기자>

    네. 우선 현재 SK케미칼의 지배구조에 대해 말씀드릴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 SK케미칼은 대주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입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21% 수준입니다. 아래에는 SK건설, SK가스, SK D&D 등 굵직한 자회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SK건설은 최창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태원 회장의 경우 SK케미칼 보통주 0.05%에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3.11%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분관계로만 보면 최태원 회장의 SK그룹과는 연결고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최창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밑에는 SK케미칼 사업회사와 함께 SK건설,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등이 자회사로 들어오게 됩니다.

    <앵커>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에 최창원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과 함께 바로 자사주 소각이라고 들었는데요. 이게 왜 관심을 받는건가요?

    <기자>

    네. 일반적으로 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하게 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만큼, 지주회사가 추가로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 특히, 대주주의 입장에선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사주 마법'이라고 불리는 이유인데요.

    이런 편한 방법이 있지만, SK케미칼은 '자사주 마법'을 포기하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3% 가운데 8%는 소각해 모든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과거에 합병으로 취득한 5.3%는 시장에 매각해 회사의 자산으로 돌리겠다는 겁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 재원 마련,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두고 사촌형제간 경영분리를 위한 사전 포석이란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SK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는데요.

    현재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있고,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를,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SK케미칼을 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SK그룹이 계열사간 서로 중복되는 사업을 재배열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촌형제간 향후 경영분리를 고려한 사전작업이란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SK네트웍스가 국내 석유유통사업을 최태원 회장의 사업부문인 SK에너지에 매각하는데 이어, 최근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특히, 최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경우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SK D&D 지분 24%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영분리에 대한 힘을 실어줬습니다.

    SK케미칼에 대한 지분이 최대 21%에 불과한 최창원 부회장이 SK D&D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실탄으로 SK케미칼의 주식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 사이의 역할을 나눠 책임경영을 분명히 하는 것일 뿐 경영분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