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로 불리는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중동의 국영기업들이 한국의 스타트업과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장인 '아시아비트 2017 서울'에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중동의 최고투자책임자들이 대거 모였는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물과 배양액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이 수경재배 키트는 사막에서도 농장을 지을 수 있게 해줍니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모듈형 시스템이 적용돼, 기후와 토질에 상관없이 대규모 작물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스마트팜 솔루션을 선보인 국내 기업 N.Thing은 스타트업 컨퍼런스 '아시아비트 2017 서울'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기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과 연결됐습니다.
아시아비트 2017 서울에는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반대로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해외 기업을 포함해 100여개 기업과 자본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재계 1위인 선웨이 그룹과 인도네시아 재계 3위 시나르마스 그룹 등 동남아 지역 투자자들에 더해, 주최측인 예스24가 직접 유치한 중동의 '오일 머니'는 아시아비트의 판을 더 크게 키웠습니다.
UAE 국영기업의 합자회사인 스마트월드의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조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두바이 내 18개 기업의 CIO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압둘콰더 오바이드 알리 / UAE 스마트월드 대표
"작은 아이디어라도 어떻게 거둬지고 다뤄지느냐에 따라 작은 사업에 그치지 않고 큰 기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 자리에 온 것도 그와 같은 아이디어들을 찾고 벤치마킹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석환 예스24 대표
"기획을 이미 3~4년 전부터 해서, (아시아비트 서울 2017을 통해) 국내에 있는 벤처 회사들과 해외에 같이 나가서 같이 성장하고, 다음세대의 삼성이라든지 구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아시아비트 2017 서울에서는 스타트업 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스타트업 배틀', 국내외 투자자들과 스타트업의 1:1 미팅을 지원하는 '스피드 데이팅'과 세미나 등이 진행됩니다.
아시아를 하나의 큰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내 스타트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이 자리에서 만들어 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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