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홍준표 대표의 방미 과정을 보면 우리의 외교 현실을 부끄럽게 만든 막말의 향연이었다"며 "`망언 제조기` 홍 대표가 우선해야 할 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면전에서 부정적 반응을 들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차치하고, `정부 내 친북좌파 세력` 발언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구한말 고종 비유, `한국 정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이 홍 대표의 발언을 얼마나 심각하고 허무맹랑하게 들었을지 걱정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홍준표 대표가 국익에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미 국민은 세 결집을 위한 `방미 쇼`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친북좌파 세력`으로 국한하는 것은 피땀으로 일궈온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도전이자 부정"이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국정감사 기간에 미국을 방문해 핵 구걸에 나선 것도 모자라 `편 가르기`를 선동하는 것은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홍 대표가 "한국에 돌아가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안보회담 제안을 한 것은 뜬금없는 `안하무인`식 제안"이라며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론을 분열시켜 놓고 돌변하는 태도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 역시 "청와대와 여야 대표 간의 회동을 거부했던 홍 대표가 일대일 영수회담 제안을 위한 `몸값 높이기`의 수단으로 `핵 구걸 방미`에 나섰다면 이는 명백한 패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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