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 또 다른 태풍 ‘사올라’가 접근하고 있다.
지난주 제21호 태풍 ‘란’이 열도를 강타하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한데 이어 제22호 태풍 ‘사올라’가 29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열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사올라는 이날 오전 9시 고치현 아시즈리미사키 남쪽 170㎞ 해상에서 시속 35㎞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 ‘사올라’는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m의 위력을 가졌다. 반경 150㎞ 이내도 초당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계속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해 이날 밤에는 도쿄 등 간토(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천 범람이나 해안의 높은 파도,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다.
이번 태풍으로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공항의 항공기가 일부 결항하는 등 일본 남서부 지역의 항공편의 결항 및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북부 앞바다, 남해 서부서쪽 먼바다, 서해중부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령했다.
태풍 사올라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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