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 "틸러슨, 트럼프에 무릎 꿇으면 북핵해결 노력에 악영향"

입력 2017-10-30 05:48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외국 지도자(김정은)를 조롱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역내 긴장과 충돌을 한층 고조시킨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의 평화적 해법 노력에 대해 "우리 군인이 다치지 않도록 그는 모든 외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한 뒤 "모든 군 지휘부는 틸러슨 장관과 국무부가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북한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인 중국과 마주앉아,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끌어들이게 될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아울러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협상하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무릎을 꿇게 되면 그것은 우리나라와 우리의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장관이 수행하고 있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앞장서 비판하는 자신을 향해 일각에서 당정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자제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외교위원장으로서 틸러슨 장관과 자주 커피를 마시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에 관해 얘기를 나눈다"면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나의 일이다.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노선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무모한 위협을 남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고, 북핵 문제를 당분간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라는 직격탄도 날렸다.

또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한 틸러슨 장관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자, "틸러슨, 매티스, 존 켈리(백악관 비서실장)가 혼란으로부터 미국을 지켜주고 있다"고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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