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10월의 마지막 날

입력 2017-10-31 17:21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오늘로써 10월도 끝이 나는군요. 돌아보면 이번 10월 우리 주식시장에는 그야말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념할 만한 한 달 이었습니다. 긴 연휴를 시작하며 맞은 시월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달처럼 보였지만 결국 장은 돌아온 외국인들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25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며 우리 주식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8월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해 오던 북한도 9월에 이어 10월에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지나왔습니다. 트럼프의 말 폭탄도 10월에는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여기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중국의 사드 보복이 10월 들어서 해빙의 분위기가 잡히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중국 내수 관련주를 비롯한 사드 피해 종목 군들의 반등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의 깜짝 실적을 냈고 미국은 3분기에 연율 기준 3%의 성장을 했으며 유럽은 회복된 경제를 반영하여 양적 완화의 양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일본의 아베 총리는 압도적인 차이로 재집권에 성공했고 중국은 제2기 시진핑 체제의 시작을 알리며 세계 선도국가가 될 것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우리 기업들은 사상 최대를 포함한 호실적을 신고하고 있고 반도체를 비롯한 IT 일변도의 장세에서 다른 경기 관련주 예를 들면 현대차 같은 장기 소외 주로도 매기가 들어왔으며 올해 내내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코스닥도 드디어 연중 최고치 수준을 회복하면서 700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비둘기파이자 규제 완화론자인 파월이 유력하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가 공정경제만 강조하지 않고 혁신 성장도 중시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대통령이 직접 천명한 것도 시장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온통 호재만 있었던 10월이었던 것 같고 확실히 추석 전보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고 낙관론자들도 더러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 역시 작년 하반기 이후 경제회복세를 전망하면서 우리 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들여왔기에 보람도 있고 이번 10월이 더욱 뜻깊은 게 사실입니다.

    자 이제 두 달 남은 올해와 내년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주부터 저희 증시 라인에서는 주로 이코노미스트들을 모셔서 시장을 보는 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낙관적인 시 장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굳이 지수를 물어보지 않아도 2800, 3000을 전망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타당하기도 하고 저 또한 강세 시황 관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투자자 여러분, 이 즈음에 한 가지만 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주변에 주식투자를 통해서 큰 부를 일군 분들의 특징을 밀림의 야수들에 한 번 비교해 볼까요?

    이분들은 결코 남이 먹던 고기의 잔해를 청소하러 들어가는 하이에나나 독수리가 되려는 분들은 없습니다. 사냥에 더러 허탕을 치는 한이 있어도 싱싱한 톰슨가젤의 몸통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밀림의 제왕 사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한국경제 TV에서 개인투자자 여러분들을 더 이상 개미 투자자로 부르지 않고 라이온 투자자로 부르는 이유가 이런 걸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에 다시 읽은 투자 관련 책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잘 되면 왕창 벌고 잘 안돼도 조금밖에 잃지 않는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주식이나 사업에 성공하는 길이라고요. 단순하고 좀 무식한 얘기 같지만 25년간 시장을 거쳐 간 승리자와 패배자들을 지켜본 결과 대체로 맞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종목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남들이 큰 수익을 냈다고 알려져 모든 이가 부러워하는 종목을 보고 계십니까? 아니면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지만, 여러분의 예측이 맞지 않더라도 별로 손해 볼 것 없고 예상이 맞아떨어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원시림 같은 종목을 보고 계십니까?

    어떤 종목이 잘 되면 왕창 벌고 장 안 돼도 조금밖에 잃지 않는 종목인지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도 없고 저도 확신은 없습니다만 결국은 밸류에이션입니다. 상승장에서 되는 종목에 편승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편승 역시 밸류에이션이 확보되는 종목에 한해서 입니다.

    호재가 만발하고 투자심리는 살고 대외 변수도 개선되고 있는 이즈음에 저는 오히려 잘 되면 왕창 벌고 잘 안 되도 크게 잃지 않은 여러분만의 종목을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도 이 기준으로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10월 한 달도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남은 올 한해도 계속 성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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