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14개 국내은행도 자체점검

김정필 부장

입력 2017-11-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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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7개 금융공공기관과 5개 금융 관련 공직유관단체의 5년간 채용절차 등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하기로 하는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채용비리·인사 청탁에 대한 개선 조치에 나섭니다
14개 국내은행은 이달 말까지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점검을 실시합니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감원과 금융공공기관 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채용비리 점검계획에 대해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을 통해 "금융사 취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은행권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중추이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인 만큼 직원 채용에 공정해야 하고 채용문화개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은행의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검찰수사 등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금융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할 경우 관련자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기관예산편성, 경영평가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금융위 내 금융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구체적 채용비리제보가 접수될 경우 과거 5년간 기간에 구애됨이 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원회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절차 등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어 연말까지는 한국거래소와 증권금융, IBK신용정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5개 금융관련 공직유관단체에 대해서도 추가로 점검을 마칠 예정입니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14개 국내은행이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 점검키로 했으며 금감원은 이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채용이 이뤄지도록 인사내규가 잘 정비돼 있는지, 내규대로 제대로 집행되는지 등을 점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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