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테러, 수첩 속 지시' 충격'..."사형될 듯"

입력 2017-11-02 08:57  

미국 뉴욕 테러 트럭 돌진범에 테러혐의 적용…"IS 영상보고 범행"
미국 뉴욕 테러범, 병원에 누워 IS 깃발 게시요구…차량 빌려 예행연습도
미국 뉴욕 테러 용의자 휴대폰에 IS 선전물 가득…`2차 범행` 계획도



미국 뉴욕 테러는 2차 범행도 준비됐었다.

미국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돌진으로 테러를 자행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이날 사이포프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 테러를 자행한 사이포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앞서 뉴욕경찰(NYPD)는 이날 미국 뉴욕 테러를 자행한 사이포프가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FBI)의 직접 수사대상이 된 적은 없지만, 조사대상이 됐던 요주의 인물들과 모종의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FBI는 이번 미국 뉴욕 테러 트럭 돌진 사건과 관련해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32)를 수배했다가 "그를 찾았다"면서 수배를 해제했다. 공범 관계 여부가 주목된다.

수사 결과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이 감행한 테러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해 핼러윈데이를 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범행 후 반대편 동쪽 강변의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해 재차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이번 범행을 마음먹었고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한때 검토하다 너무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 건 영상과 3천800여 건의 사진이 발견됐다.

미국 뉴욕 테러를 일으킨 그는 수주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맨해튼의 핼러윈데이(지난달 31일) 관련 정보를 검색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트럭을 빌려 실제 터닝(회전) 연습하는 등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부국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그(사이포프)는 IS의 이름으로 자행했다"면서 트럭에서 발견된 수첩에 "아랍어로 `IS는 영원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밀러 부국장은 "그는 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동안 추종자들에게 공격 방법 등에 대해 내렸던 지침을 거의 정확하게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이포프가 사용한 트럭에서는 다수의 칼도 발견됐다.

미국 뉴욕 테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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