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민간분양 및 공공분양 등 4,189가구 공급
- 현대건설 컨소시엄, 하남 포웰시티 분양 ... 민간분양 첫 공급
-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 가격 경쟁력 갖춰
하남 감일지구 주거단지 조성이 본격화 된다. 지난 해 공공분양 아파트 1개 단지가 나오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LH 공급을 시작으로 하남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까지 약 4,189가구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감일지구는 하남시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난 40년간 개발이 제한되어 왔던 곳이다. 강남권과 가까운 위치임에도 인근지역에 비해 개발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탓에 주거지로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아 온 게 사실이다. 그린벨트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도심 내 녹지 면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그래서 국가에서 지정해 개발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수도권의 팽창으로 도시화 면적의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그린벨트는 점차 해제됐다.
여기에 서울도심내에서는 더 이상 대규모 신규 택지지구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에서는 주요지역의 주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그린벨트 지역을 택지지구로 개발해 공급에 나섰다. 강남권에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이던 하남 감일지구는 강남권 주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주목 받고 있다.
* 하남 감일지구, 계획인구 3만3400여명 ... 강남생활권
하남 감일지구는 행정구역은 하남이지만 인근으로 바로 강남3구와 맞닿아 있어 강남생활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교통 호재도 있다. 내년에 감일~초이 광역 도로가 개통 예정이며, 지구 인근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22년 개통 예정)와 송파~양평 고속도로(23년 개통 예정)도 지날 예정으로 편리한 교통 환경도 갖출 전망이다.
하남 감일지구는 지난해 3월부터 조성공사에 돌입해 2020년까지 개발이 진행 될 예정이다. 부지 규모는 168만7570㎡다. 이정도 규모면 현재 아파트 공급이 활발한 시흥 목감지구(174만7688㎡) 정도다. 총 1만29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계획인구는 3만3400명이다.
* 분양가 상한제 적용 ... 이미 인근 아파트값 3.3㎡당 2000만원 넘어
하남 감일지구는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미 주변에 위치한 미사지구, 위례신도시의 아파트값이 3.3㎡당 2000만원이 넘는 수준인 만큼 강남 접근성을 갖춘 하남 감일지구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더 주목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하남감일 스윗시티(B7)`가 첫 공공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의 전용 84㎡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0만원으로 일대 동 시기에 공급된 민간분양단지의 평균 평당 분양가(1361만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렇다 보니 공공분양임에도 1순위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대 공급된 `하남 덕풍역 파크어울림`(5.9대 1)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293가구가 분양에 나서 1순위 평균 1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일지구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분양에 나서고 있는 공공분양 및 임대 물량과 11월 분양예정인 민간분양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감일지구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은 11월 하남 감일지구 B6, C2, C3블록에서 `하남 포웰시티` 분양에 나선다.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로 하남지역 최초의 메이저 브랜드 컨소시엄 단지이기도 한 `하남 포웰시티`는 3개 블록에 걸쳐, 지하 4층 ~ 지상 30층, 총 24개 동으로 2,603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다.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에 나선다. 특히 전용면적 90㎡와 99㎡ 등의 중형 틈새면적도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