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눈물의 편지'...보는 이들도 “함께 울었다”

입력 2017-11-03 09:11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이사, 故 김주혁 마지막 수상 후 사진 공개
김동식, 故 김주혁 향해 “고마웠다 내 동생”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이 소속돼 있던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이사가 김주혁이 생전 마지막으로 수상한 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

김동식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누리꾼들은 김동식 대표가 공개한 사진을 접한 뒤 ‘고통스럽다’ ‘여전히 믿을 수 없다’ ‘정말 고마웠어요 김주혁씨’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김동식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7일 김주혁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고인이 된 김주혁과 김동식 대표이사 외에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박서원 두산 전무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김동식 대표이사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라며 "주혁이와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은 행복한 추억을 평생 가슴 깊은 곳에 남겨두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동식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동식 대표는 “세상과 단절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신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했다”며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빈소를 지켰다”고 기록했다.

김동식 대표는 또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고통스런 마음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은 행복한 추억,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며 “혹여 그 추억을 쓰고 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봐,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혀지고 흩날리게 될까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식 대표는 특히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라고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동식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이 된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별세했으며, 2일 발인을 마쳤다.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사진 = 김동식 나무엑터스 대표이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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