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범 100일 카카오뱅크가 내년부터는 모바일 전월세대출과 앱투앱 간편결제 서비스 새로운 상품을 대거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같은 혁신이 지속되기 위해선 은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범 100일 만에 고객 수 400만 명을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짧은 시간동안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혁신을 꼽았습니다.
70%를 넘나들었던 이른바 ‘깡통계좌’도 체크카드 인기에 힘입어 40%대까지 줄었다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이 같은 성장과 혁신이 늦어질 수 있다는게 카카오뱅크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윤호영 /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은산분리는 빨리 바뀌고 꼭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혁신의 속도가 은산분리가 완화되지 않으면 상당히 늦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지방을 근거지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일부 은산분리 완화조치를 하려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상품라인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전체 고객 중 65%가 20~30대임을 감안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전월세대출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용우 /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현재 시중은행에서도 모바일로 전월세 대출을 2군데 정도가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경우에도 두 번 정도는 지점을 왔다가야 되거든요. 그 프로세스를 고객센터가 물밑에서 처리할 겁니다.”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 대면 간편 결제 할 수 있는 앱투앱(App to App) 서비스는 은행을 넘어 카드사와의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를 통해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오는 2019년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외 주요금융사들이 ICT기업으로의 정체성 변화를 선언한 상황에서 은산분리 규제에도 메기 역할을 계속 해낼 수 있을지 카카오뱅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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