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이 동부 유전지대 중심도시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냈다고 선언했다.
이라크군은 국경지역에 있는 IS의 `최후 거점`에 진입했다.
시리아군이 동부 데이르에조르시(市)에서 IS를 몰아내고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시리아 관영 매체 사나통신은 데이르에조르가 완전히 해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시리아군이 데이르에조르주(州) 주도 데이르에조르를 전부 장악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군이 데이르에조르 군사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친 지 두 달만이다.
IS는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4개월만에 퇴각했다.
동부 데이르에조르주는 시리아 주요 유전지대로 그간 IS의 `돈줄` 역할을 했다.
내전 이전 데이르에조르 일대는 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였으나 내전과 IS 점령을 거치며 주민 상당수가 피란했다. 시리아군의 탈환작전이 시작될 무렵 이 지역에 주민 9만명이 남은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시리아군뿐만 아니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도 데이르에조르에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데이르에조르주를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강을 기준으로 북동쪽에서는 SDF가, 남서쪽에서는 시리아군이 동시에 IS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SDF는 데이르에조르 서부에 있는 시리아 최대 유전 알오마르 유전을 재장악했다고 발표했다.
IS는 올해 7월 경제 도시 이라크 모술에서, 지난달 상징적 수도 락까에서 패퇴한 데 이어 시리아 유전지대 거점을 상실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IS는 점령지 90% 이상을 잃고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부근 알부카말과 알까임 등 유프라테스 중류 지역으로 퇴각했다.
3일 이라크군은 시이라 인접 국경 도시 까임에 진입했으며 도시의 IS를 상대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수니파 무슬림 지역인 까임의 인구는 내전 이전 기준으로 약 15만명이다.
IS는 2014년 8월 이 도시를 장악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까임 일대에 IS 조직원 1천500명 가량이 버티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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