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 순방 기간 중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과의 회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푸틴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러시아는 또 시리아와 관련해서도 우리를 도울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한다.
순방 기간 중 10일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도 역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러 정상 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나 "APEC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의 양자 회담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러 양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으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지만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분쟁, 이란과 북한 핵문제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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