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오전 10시 성명서 발표…8일 탈당, 9일 한국당 입당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속내를 드러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집단탈당을 선언한 것.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다선 순) 등 9명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 내용이 담긴 통합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이들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자강파 의원들과 자유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과 관련한 합의가 결렬되자 집단 탈당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마무리되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마지막 의총` 합의 불발…통합파 9명 탈당선언키로
3시간40분 `마라톤 의총` 합의 도출 못해…국회 3당 체제로
바른정당은 앞서 지난 5일 밤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놓고 막판 담판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6일 탈당선언을 하고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기로 했다.
이들 의원이 탈당하면 바른정당 의석수는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하고, 국회는 더불어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운영된다.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의총이 마무리됐다"며 "추후 의총이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자강파와 통합파 의원들은 11·13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의원 등이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유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전당대회는 13일에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통합파 의원들은 6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어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복당을 한다.
탈당 선언에 동참하는 의원은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황영철·이종구·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다만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경우 이번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지만,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전당대회 관리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탈당계 제출 시점은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특히 이들 통합파 의원들은 8일 오후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 등 한국당 보수대통합 추진위원들을 만나 한국당 복당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월 24일 `낡은 보수와의 절연`을 앞세워 창당한 바른정당은 한때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집단탈당 사태(13명)에 이은 이번 2차 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반면 한국당의 의석수는 현재 107석에서 9석이 늘어난 116석이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에 이어 여전히 원내 제2당이지만, 민주당에 5석 차이로 따라붙게 됐다.
또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하면서 앞으로 국회는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운영이 되게 됐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수 있고, 바른정당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정책·선거연대를 추진하는 경우 바른정당발(發) 야권 재편이 정계 개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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