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을 돌파한 가운데 그 가격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계속해서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지역을 옮겨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용 3.3㎡ 평균 전셋값은 10월 기준 전용 3.3㎡당 1,374만원으로 1년전 1,314만원에 비해 4.56% 올랐다.
이렇게 1년 사이에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내에서 전세가 비율(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 80%를 넘거나 육박하는 지역도 많다. 서울 25개구 중 성북구(82.47%), 중랑구(79.96%), 동대문구(79.61%), 관악구(79.47%), 구로구(79.24%) 등이다.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서울로 전입하는 인구보다 전출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1만 3,33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럼한 택지지구 내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각종 생활인프라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택지지구란 먼저 공공기관 도로나 상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주택용지를 조성한다. 이후 주택건설업체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곳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다. 게다가 생활기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어 민간택지보다 주택 건설 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그 가격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투기과열지역이 확대되고 입주 시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며 실수요자 외 투자자들까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향후 시세차익이 기대할 수 있는 택지지구 분양을 주목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단지가 분양에 돌입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건설(풍경채)은 서울 막바지 택지개발지구인 서울 항동지구에서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서울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희소성이 높은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348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서울 항동지구는 구로구 항동 일대 66만 2,525㎡ 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총 5,22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총 345가구 규모로 구성되어 단지 주변으로 천왕산, 서울푸른수목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이 근접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로 등을 이용하기 좋다. 또 항동지구 내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역곡역 상권 등도 인접해 생활이 편리하다.
시흥시에도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단지가 있다. 제일건설(풍경채)이 시흥시 은계지구에 분양 중인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다. 이 단지는 은계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8.2부동산대책도 빗겨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흥시 은계지구 B-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84㎡, 총 429가구로 조성되며, 오난산 근린공원(예정), 계수저수지 수변공원(예정) 등 풍부한 녹지와 접하고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도 갖췄다. 이렇다보니 시흥 은계지구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