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모 대학교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선배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오전 이 계정에는 `(우리 학교) 단과대학에 성범죄자가 있어 고발한다. 꾸준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 범죄자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실렸다.
작성자는 자신과 다른 여학생들이 겪은 다양한 피해 사례를 소개하면서 "피해자들이 다 다르고, 한 명이 여러 수법에 당하기도 했다"면서 "(가해자는)성희롱과 성추행이 일상인 사람이다"고 밝혔다.
글에는 엠티에서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후배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사례와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 내용 등이 담겨있다.
가해자 신원을 확인하거나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은 없다.
작성자는 "피해를 신고하면 내가 더 아프고 오히려 해코지 당할까 봐 무서웠지만, 다른 피해자가 많다는 점을 알았다"면서 "이 글을 쓴 이후 벌어질 일이 두렵지만, 피해자가 더 생기고 가해자가 당당히 학교에 잘 다니는 상황을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6일 오후 4시 현재 2천300여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과 경찰도 대응에 나섰다.
대학 측은 해당 단과대학 관계자와 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울산 남부경찰서는 게시된 글의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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