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김지석과 애증의 말싸움을, 이상우와는 격한 포옹을 나누며 삼각 러브라인을 폭발시켰다.
6일 밤 10시 전파를 탄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살얼음판을 걷는 삼각 러브라인을 본격적으로 그려내며 절정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진(한예슬)과 공지원(김지석)이 서로에게 화를 내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고, 안소니(이상우)는 사진진을 갑작스레 끌어안으며 허탈한 상황을 위로 받으려는 엔딩이 그려지며 3인 모두의 격해진 감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날 사진진은 독립한 친구 한아름(류현경)의 집을 찾던 중, 자신을 마중 나온 공지원과 길이 엇갈리며 번잡한 골목길을 헤매게 됐다. 한참을 엇갈린 끝에 사진진을 발견한 공지원은 “너 뭐야, 거기 있으라고 했지!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내가 가니까 넌 좀 기다리라고! 사진진 왜 말을 안 들어!”라며 버럭 화를 내며 놀란 마음을 달랬다. 음료수 테러에 이어 또 한 번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한 공지원이 평소답지 않게 큰 소리를 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것.
잔뜩 풀이 죽은 채 공지원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사진진마저 엘리베이터에서 쌓아온 감정을 쏟아냈다. 사진진은 “싫어, 네 뒷모습 싫어, 화내는 것도 싫어, 나 아픈데 무심한 것도, 말없이 13층 가버린 것도, 아무렇지도 않은 너도 싫어”라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음료수 테러 사건 이후 아무렇지 않은 척 한 공지원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누르던 사진진은 “이게 무슨 꼴이야, 내가 제일 싫어, 너 때문에 엉망진창 된 내가 너무 싫어”라고 혼잣말하며 공지원에게 맥없이 흔들리던 자신에게 화를 돌리며 눈물을 보였다. 어쩔 수 없는 속마음을 드러낸 후, 잔뜩 차가워진 ‘사공 커플’의 로맨스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의 기일에 제주도로 내려온 안소니는 공지원과 함께 제사를 지낸 후, 제주도에 사는 유명 감독과 미팅을 진행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소개에 빈정대기 시작한 감독은 안소니가 사진진의 ‘우결’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사진진에 관한 모욕적인 언행을 쏟아내, 분노한 안소니는 감독의 멱살을 잡아 올린 후 자리에서 쓸쓸하게 걸어 나온 것. 그 순간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진진이 안소니 앞에 걸어오며 “오빠 여기 웬일이세요?”라고 묻고, 사진진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안소니는 사진진을 끌어안았다. 자신의 초라함을 위로 받고 싶은 안소니의 ‘돌발 포옹’과, 공지원이 응급실에 이어 또 한 번 두 사람의 ‘결정적 장면’을 목격하는 모습으로 엔딩이 맺어지며 이들의 삼각관계가 극으로 치닫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혼 선언’ 이후 독립을 감행한 한아름의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계약한 자취방이 궁색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애써 자기 위안 중인 한아름은 집들이를 온 친구들을 보내고 혼자만의 첫날밤을 보내게 된 터. 적막하고 쓸쓸한 방 안에서 엄마 복인(윤복인)과 통화하며 “지상 낙원”이라고 말한 한아름은 엄마가 준 상자에 가득 들어있는 자잘한 생필품을 보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촉촉하게 만들었다. 반면 한아름의 집을 말끔하게 청소해주고 간 정우성(안세하)과도 심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보여, 이들의 향후 관계 또한 깨알 같은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방송 후 전파를 탄 ‘20세기 소년소녀’ 예고편에서는 제주도에서 우연치 않게 만난 세 사람이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를 비롯해, 사진진-안소니의 ‘우결’ 제주도 신혼여행 현장과 공지원과의 멈추지 않는 ‘꽁냥꽁냥 케미’가 드러나 ‘이소소 마니아’들을 더욱 설레게 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가을을 배경으로, 절로 눈이 시원해지는 ‘개안 로맨스’를 예고한 ‘20세기 소년소녀’ 19회와 20회는 7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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