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분당, 광교 잇는 2단계 구간 개통... 인근 부동산 시장 `활짝`
- 3단계 구간 착공, 신분당선 인근 분양시장 눈길
서울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면 그 지역의 아파트값은 꾸준히 상승한다. 이에 따라 서울을 잇는 철도가 있는 곳은 주택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된다.
강남과 광교를 잇는 신분당선이 지난달 28일 개통 6년을 맞이했다. 신분당선은 2011년 10월 28일 강남과 분당 정자동을 오가는 1단계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6년 1월에는 광교를 잇는 2단계 노선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신분당선은 본격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깔린 이후 주변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줘 `지하철 개통은 곧 집값 상승` 이라는 등식을 증명해 보였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신설되면 주택 수요가 확대되고 역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갖춰져 부동산 시장에 대형 호재로 분류된다.
실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지하철이 개통된 지난 2011년 11월 대비 10월 현재 아파트값 상승률이 7.03%(KB부동산 통계) 올라 경기도 평균인 5.62%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 역시 입주 초기에 비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광교중앙역 역세권에 위치한 수원시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5㎡의 일반평균 매매가는(KB부동산 매매가 시세) 2012년 12월 입주 당시 5억원 수준에서 신분당선 2단계 개통시점인 2016년 1월 6억9500만원, 10월 현재는 7억400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분양시장 역시 `역세권` 덕을 톡톡히 봤다. 성복역 지하철 출구와 접해 있는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지난 2015년 11월 분양 당시 1918가구 공급에 2만96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10.48대1에 달했으며 1순위 마감했다.
신분당선 외에도 가장 대표적인 노선으로, 지난해 개통한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SRT)를 들 수 있다. 수서역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구 수서동 데시앙 전용 59㎡의 분양가는 3억 원 선이었지만, 지난 6월에 8억원에 거래돼 5억 원이나 올랐다.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2신도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지난 2012년 8월 분양 당시 3억42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5억8300만원에 거래돼 분양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억4100만원이 올랐다.
하반기 개통되는 인천-강릉간 고속철도 인근 지역들도 인기다. 강릉행KTX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30분, 인천에서 원주시까지 50분으로, 서울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경기도 외곽지역보다 서울이 더욱 가까워진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도 개통 후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연내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8층, 18개 동, 총 537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84㎡인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광교산이 접해 있고 약 20만㎡ 규모의 수지생태공원도 자리해 친자연적인 환경이 특징이며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 교육시설로 토월초, 성복중, 수지중·고 등이 있다.
동원개발은 11월 동탄2신도시 C4블록에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전용면적 59㎡ 아파트 196가구와 전용면적 24~49㎡ 오피스텔 95실 등 총 291가구로 구성된다. 또 단지가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오는 2021년 GTX 개통이 완료되면 동탄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대 도착이 가능해져 교통여건은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분양한다. 3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으며 8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면적 56ㆍ59㎡, 총 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북악산, 인왕산 등도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또 2023년 연신내역에는 GTX가 개통될 예정이며 서울 용산과 고양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도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중으로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1월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릉 아이파크`는 지하 1층, 지상 11~2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 규모다. 사업지 동측으로 송정 해변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체육공원이 조성돼 있는 남대천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속초와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신안은 오는 11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모든 가구를 4Bay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가변형 벽체, 혁신단열 등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주변으로 SRT지제역 개통, 고덕산업단지(삼성전자반도체평택사업장),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며,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더욱 눈길을 끈다. .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