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최근 글로벌 생산수출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가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베트남 시장 개척에 관심이 있더라도 구체적인 현지 정보가 부족해 진출과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국경제TV가 새 코너를 마련해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베트남 사업 투자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사업 전문가인 김현수 코베캄포럼 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차이나 반도쪽 사업을 위해서는 코베캄을 찾아가 봐라 할 정도로 이쪽 사업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코베캄포럼에 모여있다고 들었는데요.
코베캄포럼은 어떤 단체이고 실제 사업을 하고 계신 주식회사 코베캄은 뭐가 다른 건지, 먼저 포럼 단체와 회사 소개부터 간단히 해주시죠.
(1)코베캄포럼은 2014년 12월에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주재원출신들이 모여서 창립한 베트남전문가포럼이고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북한지역투자나 사업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을 돕고 지원하기위해 설립한 협회입니다. 코베캄명칭도 이들 국가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2)창립배경은 우리나라 중소상공인들이나 개인들이 베트남 해외시장개척이나 공장이전, 건설.개발.투자 등을 하고 싶어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세계 기업들이 각축장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시장에서, 실패하지 않고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베트남주재원출신 지역전문가들이 한데 모여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정보를 소상공인들과 공유하고 도와줌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을 잘해서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가속시키는데 일조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되었습니다.
(3)주요구성원은 베트남 상사주재원, 로펌변호사, 회계법인공인회계사, 건축설계사, 금융기관지점장, 교수, 박사급연구원, 기업CEO 등 약 150명이 활동하고 있고요.
베트남투자진출전략에 관한 세미나와 교육, 베트남산업투자시찰단 현지방문 등의 활동을 지난 3년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4)주식회사 코베캄은 코베캄포럼의 창립목적을 실제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회사 형태로 실무담당자들로 구성된 별도의 법인입니다.
<질문2>
실제 지금 베트남 경제현황과 국내외 외국 기업들의 투자 현황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1)베트남은 현재 “포스트차이나” “차세대 세계공장” 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무섭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거시경제지표가 견실합니다.
GDP성장율이 지속적으로 6%대를 상회하고 있고요, 무역협회에 의하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7.46%를 달성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를 유지하고 있고. 환율도 완만한 평가절하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무역수지는 25억달러 흑자였고요 실업률은 3%대를 계속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410억달러입니다.
(2)베트남투자기획국(DPI)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외국인투자 세계1위 국가입니다.
198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총투자건수는 5,573개 프로젝트고요. 총투자금액은 501억달러입니다.
그 다음 투자2위는 일본(3,292개 프로젝트,420억달러), 3위가 싱가포르(1,796개 프로젝트,380 억달러), 4위가 대만(2,494개 프로젝트,310억달러)입니다.
미국도 817개 프로젝트에 100억달러를 투자했고요, 중국은 1,562개 프로젝트에 101억달러, 홍콩은 1,168개 프로젝트에 170억달러, 말레이시아는 543개 프로젝트에 111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기타 태국은 445개 프로젝트에 71억불을 투자했습니다.
<질문3>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베트남 열풍’이라고 말할 정도로 최근 베트남 진출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왜 이렇게 베트남 진출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건가요?
네 많은 이유들이 있겠습니다만, 제 견해로는 첫째는 중국때문이고요. 둘째는 베트남의 경쟁력 때문이고요 셋째는 기존에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베트남경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것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중국문제는 다 아시다시피 사드보복행위로 인한 몰상식한 횡포를 지켜보면서 우리기업인들이 정치든 .경제든 전략적 균형이 필요하다, 즉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체무역의 1/4을 차지하는 중국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로 분산시켜서 대체시장을 확보하는 노력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의 경쟁력부분은 베트남이 1986년 도이모이-개혁개방정책 도입 후 작년까지 30년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잠재력을 입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판단됩니다.
구체적인 경쟁력을 살펴본다면 우선, 베트남의 젊고 값싸고 질 높고 풍부한 노동력이라고 판단됩니다.
베트남투자기획부(DPI)에 의하면 베트남전체인구가 약 9,300만 명이고 그중에 35세 미만의 젊은 노동력이 35% 즉, 약 4,700만 명이고요, 임금은 중국과 태국의 약 50% 수준입니다.
그 다음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중산층이 미래 소비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베트남정부가 3년 후인 2020년도 1인당 GDP를 3,200~3,500달러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계속 발전한다면 약 5년~8년 후인 2022~2025년경에는 1인당 GDP가 약 5,000 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베트남 내수소비시장에 빅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령 해외여행의 수요가 급증해진다든지 자가용 구입수요가 폭증한다든지 중산층의 고급소비재 소비욕구가 매우 커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셋째이유는 삼성 LG 등 글로벌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2차 3차 협력사들도 같이 동반 진출하게 되면서 연쇄 진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나가고자 하는 국내 기반 중소기업의 경우 친근한이웃기업들의 진출 사례를 지켜보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베트남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4>
베트남은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고 과거에 이미 진출을 많이 했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몇년 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이 침체되기도 했구요. 이번에 다시 뜨는 다른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대단히 중요하고 좋은 질문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월~5월 경부터 베트남경제가 갑자기 곤두박질 쳤습니다.
베트남은 그때부터 약 7년간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실업자사태, 부동산가격폭락. 베트남외환(디폴트)위기설 등 베트남민.관 모두 대단히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거쳤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 견해로는 그 시기가 결과론적으로는 베트남의 장기적. 미래적 발전을 위해서 귀한 보약역할을 한 것 아닌가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정책도입이후 2007년까지 약 20년간 베트남은 외국인투자 러시분위기로 인해 부정부패와 전체적으로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를 느꼈고, 베트남정부가 굳이 외국인투자 우대정책을 홍보하지 않아도 전 세계 10대 자동차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 외국인투자자들이 앞 다투어 몰려옴으로써 소위 베트남의 콧대가 한없이 높아졌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2008년도부터 외국인투자가 급감하고 기존에 투자인허가를 받았던 외국인투자자들마저 투자를 중단, 취소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신규 외국인투자자들은 아예 투자를 하지 않자, 외국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베트남경제구조상 경기침체의 나락으로 끝없이 빠져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련의 시기를 겪으면서 베트남정부와 베트남국민들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역할과 소중함을 깊이 깨달은 것 아닐까? 베트남이 겸손해지고 몸을 낮춘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뼈아픈 과정을 거친 후,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인센티브,법인세감면,우대제도시행, 개방정책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발전 모델 구축,(1988년~2016년 기간 중 누적 투자유치금액 3,411억달러. 24,000개 프로젝트),
FTA 및 지역경제 무역협정 적극추진,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노력, 정치적 안정과 정책의 일관성 등이 2015년 이후 베트남경제를 회복국면에 진입시키고 2016년부터 다시 부상하게 만든 특별한 이유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아울러 AEC 즉, 아세안경제공동체 발효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이 단일역내권이 됐고 단일생산-단일소비시장(Single Market and Production Base)으로 관세장벽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전략적입지. 및 아세안진출 교두보로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밖에 종교.민족.지역 갈등이 없고, 가족중심의 효문화와 높은 교육열, 문화,기질의 유사성, 풍부한 지하자원과 농수산물.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5>
김 회장님, 우리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진출 준비할 때 가장 주의할 점 한가지만 말씀해주시죠.
네 베트남에 사업진출을 준비하고 계시는 소상공인분들께 지금부터 정말 중요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잘 들어주시고요.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80 이라는 말이 베트남현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투자.진출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중에 성공비율이 약 20% 실패한 비율이 약 80%라는 의미입니다.
단, 제조업종진출 성공비율은 약 70%정도로 높은 편인 것 같고요.
그러면 실패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실패사례의 모든 원인을 오늘 다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가장 큰 원인 중에 한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베트남을 너무 쉽게 봤다!”는 것이고 “베트남에 먼저 진출해 있는 친구나 지인을 너무 믿었다” 는 것입니다.
베트남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프랑스와 싸워서 이긴 나라입니다. 그리고 친구나 지인이 알고 있는 베트남지식과 경험은 매우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것일 수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분명 기회의 땅은 맞지만, 젖과 꿀이 보장된 약속의 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즉 베트남에 진출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공부도 많이 하셔야 진출이후에 문제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업실패의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kotra나 중소기업중앙회 같은 기관도 잘 활용하시고요.
특별히 한국경제TV가 이번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베트남사업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K-VINA Biz Center 를 최대한 활용하시면 베트남사업 성공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 베트남 사업파트너 K-VINA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김현수 코베캄포럼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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