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구속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법원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군 댓글공작의 지휘부 김과???진 전 장관이 구속됐으니, 이제는 이를 지시한 총책과 조직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관진 전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의 댓글공작 개입을 인정했으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답해야 한다"며 "사건의 실체규명을 거부하고 왜곡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혀 있다`고 한탄하기보다 대한민국이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결자해지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강연차 바레인 방문…12일 출국전 `적폐청산` 입장표명
MB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댓글 지시 했겠냐" 발끈
한편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
이번 바레인 방문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이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장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협력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히 바레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의혹 수사 등 김관진 구속 등과 관련한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짤막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을 통해 자신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국정원장이나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저렇게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를 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진행중이다.
11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에 8700명 이상이 동참한 상태다.
김관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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