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끝!…유통업계, '유커 모시기' 경쟁

입력 2017-11-13 15:14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관광객 복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대(對) 중국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빙 분위기 속에 중국인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중국인 매출이 전월보다 20% 늘어 마이너스(-) 폭이 개선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내부에 중국인 대상 고지물과 광고를 확대하고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과 광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그동안 중단했던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재개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중국 은련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12월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12%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준다.
이달부터는 씨트립 여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VIP 라운지를 이용하게 해주고 구매금액의 5%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은련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핸드폰 결제 시스템인 은련카드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중국인 매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본점 중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달 1∼8일 본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국경절 대비 20% 늘었다.
사드 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이달(1∼10일) 들어서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 늘었다. 광군제가 포함된 지난 10∼11일 주말 매출은 37.7%까지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본점의 경우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중국인 매출이 급감했다.
6월에는 -18.4%까지 떨어지는 등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0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자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홍(網紅)을 초청해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웨이보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주말마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 때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 씨트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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