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란의 레바논 내정간섭을 사퇴 선언의 이유로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알하리리의 인터뷰는 그가 귀국하리라는 약간의 희망을 주긴 했다"면서 "이란은 (그의 말대로)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우디에 체류 중인 그의 사퇴 선언이 수상하다"고 덧붙였다.
알하리리 총리는 4일 사퇴 발표 뒤 처음 한 전날 인터뷰에서 이란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험한` 내정간섭을 긍정적인 충격 요법으로 알리기 위해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레바논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사우디가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알하리리 총리는 인터뷰에서 사퇴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거세미 대변인은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말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입장이 맞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더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이란 핵합의는 지켜야 한다면서도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매우 우려스러운 문제로 국제적으로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란은 핵문제와 달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자주 국방력에 관한 주권 사항으로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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