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수소위원회 회장사 추대…수소시대 이끈다

임동진 기자

입력 2017-11-14 11:17  




현대자동차는 13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고, 현대차가 회장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중심으로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에너지 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입니다.

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 기간 중 개최된 이번 총회는 수소위원회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와 다임러, BMW, 아우디,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쉘, 토탈, 이와타니, 앵글로아메리칸 등 에너지 분야 등의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부 김찬우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한 노르웨이, 일본, EU, UN 등 각국 정부·국제기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양웅철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 도 현장에서 발표됐습니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소에너지가 줄이는 이산화탄소 60억톤은 우리나라가 지난 한 해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 5억 8,800만톤 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로, 30년생 소나무 9090억 그루가 1년에 걸쳐 흡수 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됩니다.

수소 수요량 증가도 가파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보고서는 수소 수요가 지난 2015년 보다 2050년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132억60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과 맞먹습니다.

특히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올 한해 동안 각 분야별로 진행한 수소 에너지와 관련한 각 섹터 별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 택시·카셰어링 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구축, 대한민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 등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차세대 차량 공개 등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수소차 리더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서 미래 수소사회가 가져올 비전을 보여 주고 전파하는데 함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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