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큐레이터, 리더스가이드TV | 11월 신간 몽땅

입력 2017-11-14 15:27   수정 2018-01-31 15:50


추운 밤, 무작정 펴 읽고 싶은 11월의 신간.


이번 주, 티비텐플러스 도서 전문 방송 <북 큐레이터, 리더스가이드TV>에서는 11월에 주목해야 할 신간 20여 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눈에 띄는 것은 인문학과 과학 분야다. <열하일기>(김혈조 저, 돌베개) 의 완역본 외 <사건의 정치>(마우리치오 라차라토 저, 갈무리) <책으로 읽는 조선의 역사>(신병주 저, 휴머니스트) <메이지라는 시대>(도널드 킨 저, 서커스)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로제 폴 드루아 저, 책세상)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필리프 브르노 저, 다른)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게오르크 루카치 저, 나남) 등의 11월의 인문학 도서를 파헤친다.

뜨거운 감자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연구`에 관한 도서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김홍표 저, 동아시아)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전방욱 저, 이상북스) 등의 과학 이야기도 풍부하다. 예술 도서 <노래는 허공에 거는 덧없는 주문>(성기완 저, 꿈꾼문고) 뿐 아니라, <가슴이 콕콕>(하세가와 슈헤이 저, 북뱅크)과 같은 어린이 도서도 있다. 아기자기한 삽화로 도배된 기분 좋은 도서나 빼곡한 과학 지식으로 뿌듯함을 줄 도서. 어느 쪽이든 여백의 시간을 이 책들의 질감과 냄새로 채울 수 있기를.






인문
<열하일기>(김혈조 저, 돌베개)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정조 4년(1780) 청나라를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초고본 계열 서적을 번역한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돌베개는 김혈조 영남대 교수가 2009년 펴낸 `열하일기` 번역본의 개정판을 최근 펴냈다. 열하일기는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며, 책들의 내용 차이도 심하다. 이 책이 갖는 차별적인 의미는 완역본이라는 점과 2012년에 공개된 <열하일기> 초고본을 참조해서 이전 판과의 차이점들을 확인해 수록했다는 점이다.

출판사 돌베개가 이전에 내놓았던 열하일기 번역본은 1932년 세상에 나온 박영철 본을 저본으로 삼았는데, 윤색해 연암의 글맛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개정판은 이가원
선생 소장본을 우리말로 옮겼는데 연암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개정판 서문에서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과 박영철 본의 차이점을 제시하고 있다. 박영철 본에는 명을 존숭하는 문체가 쓰였고, 일상어와 속담을 한자화한 표현을 삭제했었다. 또 서양 문화 및 천주교 관련 용어의 삭제도 특징이었다. 이런 연유로, 암의 자유분방한 표현이 제대로 살지 못했다. 개정판에서는 이를 지적하며 초고본 계열에만 있는 글과 도판 사진을 풍부하게 실었다.







과학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김홍표 저, 동아시아)
과학계의 뜨거운 감자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연구의 최신 동향. 그리고 현대 유전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담은 교양서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작동하나. 또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김홍표 아주대 교수의 통찰을 담았다.



세포에서 특정 유전자가 있는 DNA를 잘라내는 절단 효소와 문제가 되는 DNA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크리스퍼 RNA는 유전자 편집기술의 중심에 있다. 이를 이용한 백혈병 치료법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저자는 연구 결과들을 생생히 소개하며, 유전자와 결부된 질병들의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유전자 편집기술의 미래를 예견한다.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함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전방욱 저, 이상북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낙관적이기만 한 기술인가. 이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파헤친다. 아시아생명윤리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전방욱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에 반박한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배아에 사용한다면, 이후에는 사람을 개량하기 위해서도 사용하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사실상 질병 치료를 위해 유전자가위를 쓰는 과정과 아기의 피부색, 눈동자 색 등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정에는 큰 기술적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 인간 유전자뿐 아니라 생태계에 미칠 사회적 영향과 함께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 <북 큐레이터, 리더스가이드TV>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방송. (사진= 돌베개, 동아시아, 이상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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