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큰 돈이 코스닥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특히 연기금이 집중 매수한 종목의 경우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이 전해진 이후 관련 자금이 벌써부터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연기금은 이달들어 총 1082억원 어치 코스닥 시장 순매수에 나섰고, 종목별로는 CJ E&M(139억원), 파라다이스(12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00억원), 포스코켐텍(97억원), 에코프로(95억원) 순으로 매수규모가 컸습니다.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티슈진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도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연기금 투자 확대의 직접적 수혜주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과 공제회의 코스닥 투자 확대 대상으로는 현재 코스닥 150 편입 종목과 KRX250 편입종목의 교집합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결국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대표주들이 직접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기금 투자집행의 가이드라인이 될 가칭 KRX250 편입 종목에도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KRX250 지수에는 KOSDAQ150 지수가운데 상위 50개 안팎의 종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OSDAQ150지수는 또 다음달 정기변경을 앞두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변경 후 이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1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경우 신라젠(552억), 셀트리온헬스케어(352억), CJ E&M(251억원) 순으로 신규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와 더불어 중국소비 관련주와 4차산업혁명 관련주로의 자금유입도 기대됩니다.
[인터뷰] 연기금 위탁운용 관계자
"중국 비즈니스 많이 하는 중소형주들이 사드때문에 가격조정 크게 있었는데 향후 중국관계 지속 좋아질 유인있다고 판단한다. 잠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화장품, 유통, 엔터 등 주식이 많이 움직일 것 같다."
또 실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핀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 가운데서 성장성과 더불어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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