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베트남 주요 지수는 올해만 30% 넘게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현황과 투자시 유의해야할 점을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에 해당하는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의 'VN지수'는 880.9p입니다.
10년 만에 800선에 재진입하는 등 올해만 30% 이상 올랐습니다.
중소형주들이 상장된 하노이거래소의 'HNX지수' 역시 34% 가량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4분기 베트남 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해외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VN지수가 올해 안에 9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도 10년 전에는 우리 돈으로 25조 원 규모였지만 지금은 115조 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거시경제 지표가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베트남 GDP성장률은 연 평균 6%대, 인구수도 1억 명에 가까워 내수시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에 등록해 종목에 직접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 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이 이미 현지에 나가있고, 삼성증권도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에 투자할 때 베트남 환율 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 환율까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수석애널리스트
"원화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로 환전해서 투자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 환 관련 법 때문에 환전이 (충분히)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베트남 주식투자시에는 원화를 미국 달러로 바꾸고 다시 베트남 동으로 환전합니다."
한편, 한국경제TV는 베트남 주식시장 투자를 비롯한 현지 진출·투자를 지원하는 'K-VINA 비즈센터'를 오는 23일 엽니다.
이와 함께 출범 당일에는 '베트남 진출·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를 주제로 무료 세미나도 진행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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