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나흘째를 맞은 18일 각종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수는 오전 6시보다 2명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67명은 치료 뒤 귀가했다.
입원한 부상자 중에는 낙석으로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70대 여성 환자가 포함됐다.
지진 발생 뒤 여진 등으로 인해 대피소를 오가는 주민이 늘면서 한때 1천800명에 육박했던 이재민 수는 1천361명으로 줄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17일부터 여진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포항 부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로 총 52회의 여진이 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진 횟수는 급감했다.
반면 시설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장 피해 76건이 새로 파악되면서 민간시설 피해 건수는 1천322건으로 늘었다.
공공시설 피해도 학교 건물균열 218곳, 면사무소·공원시설 균열 등 46곳, 포항항 항만시설 내 부두 콘크리트 파손 등 23곳, 국방시설 82곳, 문화재 24건을 비롯해 국도 7곳에서 도로포장 균열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 피해 건수는 총 456개소로 파악됐다.
16일부터 포항시 지진 진앙 주변 건물에 대한 승강기 긴급 안전점검이 이뤄지면서 지진 영향으로 안전에 이상이 생긴 승강기 52대의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운행정지 조치가 내려진 승강기들은 주로 승강기 시설 내 균형추를 잡아주는 `가이드슈`가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3일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교 12곳에 있는 승강기는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응급 복구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응급 복구는 전체 대상 1천778개소 중 1천329개소에 대한 작업이 완료돼 복구율 74.7를 보였다. 공공시설은 456곳 중 302곳(66.2)이 완료됐고, 민간시설은 1천322곳 중 1천27곳(77.7)이 마무리됐다.
이날까지 응급 복구현장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 군인, 소방, 자원봉사, 공무원 등 총 1만3천376명으로, 장비는 114대가 투입됐다.
구호세트도 속속 현장에 접수돼 총 2천728세트가 도착했다.
지진 피해자 재난 심리회복지원에 나서기로 했던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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