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운행 허용

입력 2017-11-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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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앞으로 4년 내 자율주행차가 일반 차량과 함께 일반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대중지 `더 선` 기고에서 오는 22일 발표할 예산안에 담긴 신기술 투자 예산을 소개하면서 "오는 2021년까지 영국 도로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자율주행차는 한때 개발자들의 꿈에 그쳤지만,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방관하고 지켜보기만 하거나 혹은 이에 대비하고 우리 앞에 있는 현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은 영국을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만드는 계획들, 개발자들이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시험하는 최적지로 만드는 계획들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2035년까지 영국 내 자율주행차 시장이 280억파운드(약 42조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뜻한다고 해먼드는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자율주행차 시험에 1억파운드(약 1천5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 발표한 2017~2018회계연도 예산안에서도 1억파운드를 추가 할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하원도 지난달 정부가 제출한 자율주행차·전기차법안(Automated and Electric Vehicles Bill) 심의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법안은 자율주행차 운전자의 자동차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교통사고를 낸 자율주행차가 피해자에게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 등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에 앞서 보험관련 사안들을 마련해두는 것이다.

이미 영국에선 재규어랜드버가 최근까지 수 주일 동안 중부 도시 코번트리 시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험하고 있다.


이전까지 시험 운행은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은 도로에서만 허용됐거나 일반 도로상 시험 운행은 아주 짧은 기간에만 국한됐었다.

차량, 보행자들,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단 재규어랜드로버의 시험용 자율주행차가 계속해서 시내 일반 도로를 달리며 기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다만 이 차량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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