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가 자가 호흡을 시작한 것으로 20일 확인됐기 때문.
이국종 교수는 이 때문에 귀순 병사와 함께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이국종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은 귀순 병사는 최근 들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폐렴 증세가 심각하고, 의식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귀순 병사의 예후를 더 지켜보면서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다.
귀순 병사는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로부터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이틀 후인 15일에는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는 한편 담낭을 절제하고 오염된 복강을 세척하는 등의 2차 수술을 받았다.
이국종 교수는 특히 15일 병사의 몸 속에 기생충이 있어 위험하다며 “터진 장으로 기어 나온 놈은 핀셋으로 잡고, 작은 놈은 손으로 퍼냈다. 소장 안에 기생충이 수천 마리, 수만 마리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귀순병사가 최근 의식을 회복한 이후 처음으로 “여기가 남쪽이 맞느냐. 남한 노래가 듣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국종 교수에 대한 감사의 목소리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2차례 대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귀순 병사는 최근 눈을 뜨며 의식을 회복했고 지난 18일부터 인공호흡 대신 자발 호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에 의해 ‘죽을 수도 있었던’ 위기에서 탈출한 셈.
특히 일부 매체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첫마디로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는 듯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한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받은 뒤에는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며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 대목에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며 감동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가 이국종 교수에 의해 두 차례 대수술 끝에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이국종 교수님 사랑합니다"는 응원이 잇따랐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병사는 최근 생명유지장치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북한군 총격으로 복부와 어깨 등 대여섯 군데 총상을 입어 애초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는 국내의 최고 외상 치료 권위자인 아주대 이국종 교수의 집도 아래 13일과 15일 각각 수술을 받았다.
누리꾼들의 찬사는 계속고 있다. 누리꾼 mumu****씨는 "장하다. 살아줘서. 대단하다. 무엇보다 이국종 교수님과 아주대 의료진 아주 칭찬해"라며 귀순병의 응원과 수술을 마친 의료진에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국종 교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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