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과 관련해 120만 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 무역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가전업체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인 50% 관세 대신, 120만 대를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만 50%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이 적용됐습니다.
삼성과 LG는 어떤 수입제한 조치도 미국의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꼭 필요하다면 저율관세할당을 145만 대로 설정해달라고 미 무역위에 요청했었습니다.
하지만 120만 대 미만의 물량에 대해서도 `부과하지 말자`는 의견과 `20%를 부과하자`는 의견이 갈려 무역위는 이들의 의견을 담은 2개의 권고안을 마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삼성과 LG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는 총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1천400억 원 규모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