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사 5명 중 1명은 실업자며 수도권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박사의 미취업률은 24%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취득자조사 결과 올해 국내의 박사학위 취득자 중 미취업자는 22.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4년 21.3%, 2015년 20.3%, 그리고 2016년 21.6%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기준 조사 당시 취업 중인 박사는 43.4%였고, 취업확정은 30.9%, 그리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박사는 2.8%였습니다.
이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년도 2월과 전년 8월 국내 200여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로 올해 응답자는 전체 취득자의 약 70% 수준인 9,050명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박사의 미취업률이 25.9%로 남성 박사의 21.2%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의 미취업은 35.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30∼34세 32.9%, 35∼39세 26.2%, 40∼44세 14.3%, 45∼49세 11.6%, 50세 이상이 12.9%였습니다.
전공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의 미취업자가 가장 높아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29.7%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인문(28.4%), 공학(26.1%), 예술 ·체육(22.3%), 교육 ·사범(20.6%), 사회(18.3%), 의약(11.8%) 등의 순이었습니다.
학위 취득 대학의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박사의 미취업률은 24.1%로, 비수도권 박사 21.5%보다 높았고 수도권 박사의 구직난은 올해 유난히 두드러졌습니다. 2015년 20.1%였던 수도권 박사 미취업은 작년 22.5%에서 올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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