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발전국(HKTDC) 한국지부 개소, ‘한국-홍콩 교역 강화’

입력 2017-11-22 15:38  



홍콩무역발전국(HKTDC : 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한국지부가 공식적으로 오픈 하면서 한국과 홍콩의 교역 및 사업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홍콩의 6 대 교역국이자 5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2017년 들어 9 월까지 한국과 홍콩의 교역은 전년 대비 26 % 증가한 282 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홍콩의 한국제품 수입은 32.3 % 증가한 229 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의 대 한국 수출은 4.5 % 증가한 53 억 달러를 기록하여, 한국은 홍콩의 수출시장 중 10 위를 차지했다. 홍콩-한국 간 주요 교역제품은 반도체, 전자 밸브 및 튜브, 통신 장비 및 부품 등이 있다.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번 리셉션에는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 공사를 비롯해 한국, 중국, 홍콩의 정부 인사, 기업인 280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프닝 리셉션에서 홍콩무역발전국(HKTDC) 마가렛 퐁(Margaret Fong) 사장은 "한국과 홍콩의 교역 및 사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한국지부 설립을 통해 지역 내 교역 및 투자 플랫폼이자 중국 진출 관문으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며, 홍콩과 한국의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홍콩 및 한국인 직원으로 구성된 한국지부의 본격 출범에 맞춰 더욱 포괄적인 서비스로 한국 및 홍콩 기업 간 연계 및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외에도 전 세계에 40개 이상의 지부를 설립하여 중국, 아시아 및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홍콩을 홍보하고 있다.

이어 마가렛 퐁 사장은 "홍콩과 한국은 친밀한 교역 및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홍콩에 투자하거나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구상 및 광둥성-홍콩-마카오 단일경제권 개발에 따른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대 실크로드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은 아시아-유럽 간 인프라 및 경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 회원국이자 5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요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또한 풍부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 건설을 목표로 하는 광둥성-홍콩-마카오 단일경제권 개발은 특히 한국의 기술 기업에게 다양한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 교통의 요지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홍콩은 일대일로 및 광둥성-홍콩-마카오 단일경제권 개발에 따른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도시이다.

한편, 한국과 홍콩은 지난 1997년 투자 촉진 및 보호 협정을, 2014년에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11월에는 홍콩무역발전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홍콩 간 경제 협력 및 무역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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