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성폭력 조장? '미투', 동화로 확산

입력 2017-11-24 16:39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6세 아들을 둔 40세 영국 여성 세라 홀은 최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읽기 교재에 실린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부적절한 성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학교에 교육과정에서 이 동화를 뺄 것을 요청했다.

세라는 마녀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진 공주가 이웃 나라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내용의 이 동화에서 왕자가 공주의 동의를 받지 않고 키스를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동화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성적 행동과 동의의 문제로, 현대 사회에서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내 아들은 보는 모든 것을 흡수한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아이들과는 공주가 어떻게 느꼈을지에 대해, 동의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더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사회에 이 같은 종류의 행위가 얼마나 뿌리 깊게 배어있는지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작은 것들이 모여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어린이 도서 박물관 `세븐 스토리스` 대표 케이트 에드워즈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같은 이야기는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한다면서 "동화의 전통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해주는 도덕적 교훈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